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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사이드


20세기 폭스사에서 영화로 제작 중이라는 SF 소설을 만났다. 달에 사람이, 그것도 범죄자들이 거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달 개발이 막 시작되었으나 사람의 신체나 심리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덜 진행되었던 시기, 지구에서는 장기수들을 파사이드(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로 보내게 된다. 장기수들은 지구에서보다 훨씬 나은 생활을 제공받는 대신 스스로 생리학적 변화를 모니터링해서 보고하고 정해진 시간에 햇빛을 쐬고 심리 검사를 받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달에서 살려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그렇다보니 달로 모이는 사람들은 망명자들 혹은 범죄자들이 대부분이었다.다만,달은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손꼽혔다.거주하기는 싫지만 한번은 구경하고싶은 곳인 셈이다.특히 싸구려 불법 수술, 밀수 약품, 성매매, 피 튀기는 스포츠, 불법 도박 혹은 감시가 없는 곳에서 대화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퍼거토리와 그 수도인 씬으로모여들었다. 이런 곳에 유스터스라는 인물이 새로운 경찰 부서장으로 오게 된다. ​ 한편, 파사이드 쪽에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잘생긴 한 남자가 불쑥 나타난다. 아무런 장비 없이 달의 표면을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은 안드로이드 뿐. 갑자기 왠 안드로이드의 등장일까 싶었는데, 이 안드로이드가 이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였다. 멀끔하게 잘생긴 얼굴에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미소를 띄우며엉뚱한 질문만 하다가 느닷없이상대방을 잔혹하게 살해하며 돌아다니는 안드로이드의 등장은 대체 이야기가 어찌 흘러가려는지 궁금하게 했다. 사실 안드로이드는 인간을 살해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이 소설 속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다른 어떤 이야기에서든. 살인병기가 아닌 이상 안드로이드는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로봇일뿐이니까. 하지만, 이 안드로이드는 살인을, 그것도 아주 잔혹하게 만나는 족족 죽이고 다닌다. 한마디로 프로그램 이상으로 미쳐버린 안드로이드인 것이다. 어떻게 이런 안드로이드가 버젓이 돌아다니는걸까? 게다가 이미 여러건의 살인을 저질렀는데도 걸리지도 않았다. 그런데 단 한 사람, 안드로이드의 살인 행각을 우연히 알아챈 인간이 있었다. 그 사람은 안드로이드의 뒤를 은밀하게 쫓는다. ​ 유스터스와 안드로이드 두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며 진행된다. 독특하게도 안드로이드의 이야기는 안드로이드 시점이 아니라 살해되는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서 더 흥미롭다. 그렇다보니 유스터스 이야기보다 안드로이드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다.미친 안드로이드가 이번엔 또 어떤 대사를 날려댈지 궁금하기도했고.범죄자들의 도시가 되어버린 달에 나타난 새로운 경찰 부서장. 그가 나타나자마자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 그 배경에 숨겨진 권력다툼. 아무도 믿을 수 없는 곳에서 범인을 찾겠다며 애를 쓰는 유스터스. 그리고 미쳐 날뛰는 안드로이드. 먼 미래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지구가 아닌 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그런지왠지 흑백영화를 연상시켰다.영화가 제작중이라고 하니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제작이 되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흑백영화로 만들어도 충분히 매력있을 것 같다.
[인터스텔라], [마션], 이번엔 [다크 사이드]다!
★★★ 20세기 폭스사 영화 제작 중 ★★★
월스트리트저널, 퍼블리셔스 위클리, 북리스트, 커커스 리뷰 극찬!

거칠고 어둡고 폭력적인 미래를 그린 블록버스터 SF 영화나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흥미진진한 하드보일드 스릴러를 좋아하는 이들을 동시에 만족시킬 굉장한 작품이 출간됐다. 앤서니 오닐의 다크 사이드 는 달의 뒷면에 만들어진 범죄자들의 유배지 ‘퍼거토리’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의 범인을 쫓는 고독한 한 형사의 활약상을 그린 사상 최초의 ‘루나 고딕 느와르 미스터리(Lunar Gothic Noir Mystery)’ 소설이다.

이 소설은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들에게는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미지의 세계인 달의 뒷면의 퍼거토리 지역을 배경으로, 지구에서 추방된 고독한 형사 유스터스와 수상한 안드로이드의 시점을 오가며 우주에서 가장 타락한 범죄자들이 모인 암울한 세상의 천태만상을 그리고 있다. 퍼거토리의 사악한 지배자와 그의 후계자가 벌이는 암투,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의 기이한 행적, 잔혹한 살인 장면 묘사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 어우러진 치밀한 구성의 이야기는 독자의 눈길을 한시도 떼어놓지 못하게 할 것이다.

정신병에 걸린 한 안드로이드가 달의 퍼거토리 지역에서 살인 행각을 벌이는 와중에, 지구에서 추방당한 한 형사가 범죄자와 미치광이로 들끓는 달 식민지에 도착한다. 달의 뒷면에 자리한 퍼거토리 지역은 기이한 백만장자 플레처 브라스가 소유하고 있는 무법천지로 전쟁 범죄자, 살인자, 섹스 중독자, 모험을 즐기는 여행자들의 메카이기도 하다. 우주 어디에도 여기보다 더 좋은 약물, 더 싼 성형수술, 그리고 여행자를 끌어당기는 기묘한 매력을 가진 곳은 없다. 하지만 브라스의 암거래 천국은 지금 복잡한 문제로 인해 갈등하고 있다. 이 거친 신 개척지로 추방당한 한 형사는 도착하자마자, 무자비한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찾아 수사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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