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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ㆍ혜곡 최순우 선생의 이 책을 접해보니 그는 한국 전통 예술과 문화를 접하면서도 전혀 느낌이나 울림 없이 사는 현대 한국인들에게 그 본질을 전하는 전도사라는 생각이 든다.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귀납적으로 도출하려는 노력에 고개를 숙인다. 뛰어난 감각으로 작품성과 의미, 특히 한국적인 미를 찾아내려는 그의 노력의 결과는 우리 모두의 자산이 되었다.소박해서 정감가고, 기교와 욕심에 치우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권위와 오만이 없어 편안하고, 자연과의 조화로 깊이가 있고, 과장되지 않은 넉넉함, 중국적인 것과의 차별화, 엄숙한듯 인자하게 스쳐가는 미소, 한국여인의 아름다움, 돌이든 금이든 철을 다루는 고도의 기술 등, 그는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작품성을 일일이 찾아서 우리 앞에 펼쳐보인다.서양적이거나 중국적이거나 왜색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우리만의 느낌과 미적 감각에 대한 묘사는 자못 긍지를 느끼게 한다. 그리하여 그의 글은 그동안 별거 없어보였던 우리 문화예술에 대해 자부심과 더불어 한국적인 것에 더욱 끌리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사실 외국의 많은 예술품이나 건축을 보면서 처음에는 위축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나니 한국 예술을 보며 오히려 푸근하면서도 소박한 예술성에 눈을 뜨게된다. 저자는 한국 예술품들에 대해 따사로운 느낌을 전한다. 예컨대 김홍도의 무동 에 대해 구수함, 은근스러움, 익살스러움. 봄시내 에 대해서는 흥겨움, 거칠고 대범함, 담담함. 겸재의 낚시하는 노인 , 금강산 만폭동도 , 이인문의 산수 , 이인상의 노송도 , 조희룡의 매화서옥도 , 김수철의 송계한담도 , 이재관의 송하처사도 등에서는 자연을 담아내고 그 속에서 산천초목과 하나되어 어울리는 처사와 선비들에게서 기개와 구도자적 모습을 엿볼 수 있다.회화 뿐 아니라 건축, 공예, 도자기, 탑 등 선조들이 남겨준 문화재들의 빼어남과 예술성을 혜곡 최순우는 빼어난 필체로 넉넉하게 당대 사람들에게 해석해주고 있어 감사의 마음이 넘친다.이러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은 한반도라는 지리 기후적인 여건이 만들어낸 결과이리라. 그러니만큼 세계적으로 독특한 맛을 지니게되었다. 이러한 문화예술도 당당히 한류의 주역이 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는 최순우 선생의 전집에서 주옥 같은 글을 추려내 엮은 단행본이다. 회화, 도자, 조각, 건축 등 한국 미술의 전 영역에 걸쳐 작품의 면면을 더듬고, 군더더기 없는 아름다움을 그린 120여 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1994년 초판 출간 이래 50만 부가 나갔고,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이 책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의 개정 신판으로, 옛 도판들을 컬러로 변경하였고, 주석을 보강하였으며, 최순우 선생의 전집에서 새 글을 더 뽑아 추가하였다.


개정 신판에 부쳐
초판 서문 - 혜곡 최순우 선생을 기리며

한국의 미와 얼
우리의 미술|건축미에 나타난 자연관|한국의 실내의장|신라 공예송|한국의 탈|한국의 자수병풍|살결의 감촉 - 도자기|
고요한 익살의 아름다움|연경당에서|온돌방 장판 맛|후원과 장독대|하늘빛 청자|분청사기의 멋

조선의 회화

조선 초, 중기의 회화
강희안의 물을 바라보는 선비|사임당 신 씨의 수박|조속의 나무 위에 앉은 한 쌍의 까치|이항복 초상

조선 후기의 회화
변상벽의 고양이와 참새|조영석의 장기놀이|이인상의 노송도|정조대왕의 국화|이인문의 산수|김득신의 대장간|
김득신의 파적|이제 초상|서직수 초상|한국 호랑이

겸제 정선
청풍계도|금강산 만폭동도|비로봉도|통천문암도|낚시하는 노인|인곡유거도

단원 김홍도
봄시내|사민도 중 상(商)|고누놀이|무동|군선도|평안감사의 연유도들

혜원 신윤복
미인도|연못가의 여인|월하정인|기방도|밀회|선술집|검문|초당놀이|굿놀이|봄나들이|빨래터

조선 말기의 회화
김정희의 산수|조희룡의 매화서옥도|김수철의 송계한담도|이재관의 송하처사도|허련의 산수|채용신의운낭자 초상

전통건축과 공예

전통건축
불국사의 대석단|부석사 무량수전|통도사|창덕궁의 부용정| 경회루의 돌기둥|경복궁의 옛 담장|백제의 무늬벽돌|
신라의 막새기와|신라 보상화무늬 벽돌

공예
황금보관|금 귀걸이|상원사동종|성덕대왕신종|용두보당|익산 왕궁리 석탑 사리장치|송림사에서 나온 관장식|
물가풍경무늬 정병|자개장|삼층 탁자|나전칠기 소나무대나무무늬 빗접| 노리개

불상과 탑

불상
고구려 연가 칠년이 새겨진 부처|백제 석조불좌상|금동반가사유상|목조미륵보살반가상|장창골 석조보살입상|
석굴암 본존불|석굴암 십일면관음상|석굴암의 범천상|철조석불좌상|철조불두|한송사 석조보살좌상|안동 제비원 석불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과 공양상|삼척 비석머리

토기와 도자기

신라토기
신라토우|토기 오리 한 쌍|녹유 뼈항아리

청자
청자 연못동자무늬 꽃 모양 대접|청자대나무마디무늬 병|청자보자기무늬 매병|청자 거북이 모양 주전자|
청자 석류 모양 주전자|청자 오리모양 연적|청자 구름학 무늬 매병|청자 참외모양 주전자|청자 모란구름학무늬 배개|
청자 물고기용무늬 병|청자 연꽃무늬 주전자|청자 잎무늬 매병

분청사기
분청사기 모란무늬 편병|분청사기 추상무늬 편병|분청사기 연꽃넝쿨무늬 병|분청사기 물고기무늬 병|
분청사기 풀무늬 장군|분청사기 넝쿨무늬 대접

백자
백자 모란무늬 병|백자 풀무늬 편병|백자 대나무무늬 항아리|백자 포도무늬 항아리|백자 용무늬 항아리|
백자 달항아리|백자 제비구름무늬 항아리|백자 가을풀무늬 병|백자 낚시무늬 병|백자 연꽃무늬 병|백자 구름용무늬 병|백자 학춤무늬 항아리|백자 목련무늬 사발|백자 국화무늬 병|
백자 국화무늬 병|백자 소나무매화무늬 복숭아 모양 연적|백자 구름학무늬 베갯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