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작년 회사 교육장에서 우연히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잡은 책이었는데나는 순식간에 몰입되어서 마치 1914년에 인듀어런스 탐험과 고난의 현장에 들어가있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다양한 기록과 조사를 통해서 저자는 현장감 있게 사실을 정리하였고과장되지 않은 서술방식이 더욱 현장감을 높이는것 같았다당시 나는 길지 않은 책이 었지만 그순간은 너무나 벅찬 감동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막연히 잊고 있던 무언가를 떠올리게 하는것 같았다그건 쿵쾅거리는 심장과 가슴뛰는 투지 같은것이리라나는 최근 그 감동을 다시 기억하기 위해서 책을 사서 읽었는데그때만큼은 아니지만 특유의 험블? 헝거리? 같은 기운을 느낄수 있었다특히 마지막 챕터에서는 전설처럼 사라진 새클튼의 마지막 모습 기록도 영화 그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새클튼은 지금 내 나이때에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남극탐험대를 이끌었고탐험은 대실패로 끝났지만20개월의 혹독한 시간동안에도 대원 하나 잃지 않고 신뢰가득한 영웅으로 남았고5년후 남극탐험 재시도를 위해서 출항을 앞둔 남극근처 조지아섬에서 숨졌다"지금 이 순간에 내가 뭘 포기했으면 좋겠다는거지?"이게 그가 죽기 불과 몇시간 전에 남긴 말이라니...인듀어런스호는최근 인터스텔라라는 영화에 우주선 이름으로 명명되기도 했다나는 인터스텔라를 10번 이상본것 같다역시나 영화 특유의 분위기가 좋은것 같다
1914년. 15세기 무렵부터 시작된 대탐험시대가 종착역에 다다를 즈음, 영국의 극지탐험가 섀클턴은 그의 대원 27명과 함께 남극대륙 횡단에 도전한다. 하지만 그들은 남극대륙에는 발을 디뎌보지도 못한다. 바다가 얼어붙는 바람에 배가 난파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배를 버리고 남극해를 떠다니는 부빙에 몸을 옮겨 실은 이들은 그때부터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역경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처참한 환경에 절대 굴하지 않고, 온 대원이 똘똘 뭉쳐 불굴의 의지와 투혼을 발휘한다. 그들은 펭귄을 잡아 허기를 달래고, 참혹한 추위에 발이 썩어들어 가면서도 전진하고 또 전진한다. 이들이 마지막 구조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일들은 인간의 생존 드라마 중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 중 압권은 천신만고 끝에 대원들을 망망대해의 한 무인도에 안착시킨 탐험대장 섀클턴이 다섯 명의 대원을 데리고 구조를 요청하러 떠나는 장면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그들에게 주어진 건 길이가 6m에 불과한 구명용 보트 한 척. 그것으로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거칠고 험하다는 1280km의 드레이크 해협을 통과하고, 도끼 한 자루와 로프에 몸을 맡긴 채 해발 3000m에 달하는 전인미답의 얼음산을 넘어 그들이 애초 출발했던 사우스 조지아 섬의 기지에 도착한다.
그리고 조난당한 지 634일째 되는 날, 칠레 정부가 급파한 군함으로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전 대원을 구조하는 데 성공한 섀클턴은 훗날 이렇게 고백한다.
길고도 험했던 여정의 마지막 단계인 얼음산을 넘을 때, 우리 일행은 분명 3명인데 난 4명처럼 느껴졌다. 이상하게 생각돼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그들도 그렇게 느꼈다는 것이다. 그 힘들고 어려웠던 여행 내내 하느님이 우리와 동행하셨음을 난 믿는다.
이 책에는 실화가 주는 감동 너머에 사진이 주는 감동이 있다. 죽음과의 사투 내내 사진기를 놓치 않고, 대원들의 면면을 카메라에 담았던 사진사 프랭크 헐리의 사진 덕분이다. 거의 텍스트 한 페이지에 사진 한컷 정도로 편집되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는 사진들은, 예술의 경지를 넘어 자연과 인간에 대한 경외감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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