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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입술이 날 원하길 김효수 작가님은 나에게 [휘황찬란 네 오빠와 은옥공주]로 마음 깊숙히 다가온 작가님 이었다.후로 [처음부터 너였다]를 읽고 굳히기 작가님 이셨는데 오랜만에 접한 이 작품 [그 입술이 날 원하길]은 다소 낯선 분위기로 시작하였다.조금은 묵직한 느낌이 깃든 작품들이었는데 이 작품은 가볍게 가볍게 아주 훨훨 날아다닌듯한 기분이었다.남기하 (34): 한울 교육재단의 젊은 이사. 남이사그는 사돈네 팔촌쯤 되는 제이를 집안 대소사에서 스치듯 세번가량 보게 되었고 인맥을 통해 소개팅 자리를 만들어 드디어 그녀와의 만남을 성사시킨다.여기까진 충분히 그럴수 있는 상황이기에 기쁘게? 받아들였는데 이야기의 진전이 분위기처럼 훨훨 날아다닌다.한번 제대로 만났던 여자에게 깊은 사랑을 느끼고 소유욕과 집착을 하게되는.... ㅜㅜ..
재미가 지배하는 사회 지배하고 싶다면 오락을 제공하라!대중문화는 어떻게 자본주의 지배 논리를 재생산하는가?저녁 시간이 되면 사람들은 텔레비전 앞으로 모여든다. 그리고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광고를 즐겁게 시청하며, 신제품 광고가 나오면 그것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갖고 싶어 한다. 주말에는 스포츠 경기장으로 가서 관중들과 함께 우리 팀 이겨라 소리치며 경기를 관람한다. 휴가 기간에는 여행 상품을 구입하여 정해진 일정에 따라 관광을 다녀온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향유하는 이런 대중문화가 사실 자본주의의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면? 이 책은 자본주의가 대중문화를 통해 어떻게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를 아무도 모르게 사람들에게 주입하는지 알려준다. 당신이 재미를 즐기는 사이, 자본주의 지배 논리는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어 당신을..
내 배꼽을 만져 보았다 내 배꼽을 만져보았다 장옥관 지음 문학동네 장옥관 시인이 쓰고 이자용님이 그림을 그린, 내 배꼽을 만져 보았다 중에서 골랐습니다.. 4부 냄비가 달린다 두 번째에 나오는 동시랍니다.. 거리에서 봤어요. 구름을 들고 가는 사람을 네모난 하늘을 오려 들고 가는 사람을 날아가는 새들을 가뒀다 풀어 주었어요 육차선 큰 도로 한복판에 텔레비전을 틀어 놓았어요 아저씨들이 맞잡고 들고 갔지요 엄청나게 큰 그 거울을 큰 거울을 아저씨들 둘이서 나르는 광경을 이렇게 표현한 시인의 마음이 재미있네요.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표현하는 지 사람들마다 제각각이지만..시인의 마음이 아직도 어린아이 같은 눈으로 보고 듣고 말하고 있는 듯 느껴져요~ 내 배꼽을 만져 보았다 는 장옥관 시인이 ‘어린이에게서 눈과 귀를 빌려’ 대상에 대..